10년의 기다림 끝에… 롯데 마운드에 '형제의 바람' 분다
롯데, 박세진 전격 영입… 형제 동반 마운드 드디어 실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일, 외야수 이정훈을 KT 위즈에 보내고 좌완투수 박세진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박세웅에 이어 친동생 박세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되며,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형제 투수 동반 소속 사례가 부산에서 현실이 됐다. 10년 전부터 이어진 인연… 마침내 한 팀에서 두 형제는 모두 대구 경북고 출신으로, 각각 KT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공통점을 지닌다. 형 박세웅은 2015년 롯데로 이적한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대표 에이스로 자리잡았고, 동생 박세진은 KT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1군 무대에서는 부침을 겪었다. 박세진이 KBO 무대에 들어선 지 10년 만에 두 형제가 한 유니폼을 입는 순간은, 롯데 팬들에게도 감동적인 장면으로 다가온다. 박세진, ‘실패한 유망주’ 꼬리표 떼고 새 출발 2016년 KT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박세진은 통산 42경기에서 1승 10패 평균자책점 7.99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비췄다. 롯데는 좌완 불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박세진의 영입이 전략적 보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형 박세웅의 존재는 적응과 정신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트레이드 상대로 KT행 이정훈, 타격은 확실한 카드 트레이드로 KT로 이적한 이정훈은 2017년 KIA에서 지명된 뒤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하며 타격 잠재력을 키워왔다. 롯데에서는 2년 연속 타율 3할에 근접한 기록을 올리며 가치 있는 백업 자원으로 활약했다. ...